담월재


인제 소월숲 스테이 주택

‘담월재’라고 이름 붙여진 강원 인제 소월숲의 한 풍경이 된 이 주택은 바닥 면적이 25평을 조금 넘어서는 수준의 거의 창고로 사용되던 ‘숙소’를 리노베이션한 스테이(게스트하우스)다.

두 달여의 리노베이션 분석과 디자인 기간의 첫 목표는 ‘새롭게 단장하는 수준’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막상 외부 사이딩과 내부 마감재 등을 걷어내면서, 1/3 정도의 공정이 진행된 즈음에 이와 같은 목표는 전면 재검토 됐다. 집이 오래 된 것도 오래 된 것이거니와 평면구조 등이 기존 것을 그대로 존치시키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여러 번의 3D 검토와 현장에서의 회의 끝에 처음에 계획되었던 고급 마감재들을 평범한 재료들로 바꾸는 대신 그 비용으로 소월숲의 풍경과 담담한 달빛을 함께 느낄수 있는 ‘관조의 방’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4.5m의 2개의 박공이 중첩되는 공간이 만들어졌으며, 내부는 무절(옹이가 없는 목재) 히노끼로 결을 더욱 강조했다. 외부에는 반사유리를 적용해 외부에서의 시선과 전경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5.2m 높이 커튼월을 세웠다. 건축물의 전체적인 외형은 집 앞으로 흐르는 두 개의 능선이 중첩되는 모양을 따라 형상화 했다. 집 역시 자연스럽게 두 개의 공간이 중첩됐다. 나머지 부분들은 창들을 축소하는 방법으로 디자인 요소도 살리고 인제의 혹독한 겨울에 대비했다. 이처럼 외부 공간이 중첩되는 관조의 방은 내부로 들어서면서 관찰자의 시점으로 반전을 꾀한다. 특히 두 번째 방인 침실은 대형 슬라이딩도어에 의해 공간이 두 짝으로 구획되면서 필요에 따라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시선을 유도했다. 기존 거실 공간에는 안팎으로 40cm 정도의 양방향 툇마루를 들였다. 외부와 내부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이 독특한 공간은 한옥의 내외부 경계에 대한 연상작용이다. 아울러 두 개의 방 모두 바닥을 20cm 정도 들어올림으로써 공간들 간의 위계를 세웠다. 주방은 비용을 최대한 고려해 가구와 조명만으로 간단하게 정리했다. 욕실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두 개를 만들었는데, 변기와 샤워수전 등의 위치를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다소 과감한 색감을 사용했다.


대지면적ㅣ272m² (82.28py)

건축면적ㅣ87.8m²  (26.56py)

연면적ㅣ87.8m²  (26.56py)

건축규모ㅣ지상 1층

건축구조ㅣ경량목구조, 경량철골

주요마감ㅣ무늬목합판. 아스팔트싱글, 칼라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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